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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적인 와인 " 1865 셀렉티드 빈야드 까베르네 쇼비뇽" (1865 Selected Vineyards Cabernet Sauvignon)

J9 2023. 2. 17. 12:13

J9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와이프와 함께 마신 1865 와인을 소개드립니다. 

아마 1865는 대중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18홀 65타 골프와인 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1865라는 네이밍 마케팅만으로 한국에서 독보적으로 인기가 많은 와인입니다.
(실제 1865 이름은  와이너리 '산 페드로'의 설립연도에서 유래했습니다.)

1865는 전세계 판매량의 많게는 절반 정도가 한국에서 소비된다고 하니 네이밍 마케팅의 힘도 있지만,
그만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대중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들쭉 날쭉 가격

1865는 대형마트에서 보통 2만8천원 정도면 구입 가능합니다. 하지만 선물 용도로 잘 포장된 제품을 사려면 5,6만원 or 그이상을 줘야하는 와인 가격을 뛰어 넘는  포장 가격이 포함되는 와인입니다.

그래서 선물로 많이 이용되는 1865는  이러한 이유로 그리 저렴하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저는 이번에 세븐일레븐 20% 행사로  375mL 2개를 39,8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요즘 술을 줄이면서 와인 한병을 마시기에 부담스러워 375mL 두개를 조금 비싼 가격에 샀는데 마셔보니 후회가 되었습니다.

와인은 역시 750mL입니다.!

@칠레 와인이라고?

회사 신입 시절  한강 와인바로 회식을 가서 처음으로 1865를 접해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 1865는  고급스러운 와인, 좋은 와인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나중에 1865가 칠레 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

 '알마비바'나 '돈멜초'  같은 프리미엄 칠레 와인도 있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칠레 와인은 고급스런 이미지보다 '디아블로' '몬테스알파'와 같은 데일리, 테이블 와인 느낌이 강하였기 때문입니다.

몬테스알파, 디아블로의 한국 판매량을 보면 칠레와인은 한국인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맛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1865 종류?

1865 레드 와인은 칠레의 대표 포도종 '까르미네르' 와 '까베르네쇼비뇽' 두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선택권이 없어 까베르네쇼비뇽을 샀지만 1865 를 사실때 두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까베르네쇼비뇽' 보단 칠레의 포도의 과실맛을 느낄 수 있는 '까르미네르'를 추천 드립니다. 

1865는 파생품이 여러 종류가 있지만 크게 셀렉티드빈야드, 셀렉티드 블렌드, 셀렉티드 컬렉션 세가지 등급이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빈야드란 특정 포도밭에서 생산된 단일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의미합니다. 보통 칠레 와인에 숙성 와인으로 사용되는 reserva 가 예전 1865에 사용됐었는데 이제는 셀렉티드 빈야드로 변경되었습니다. 1865만의 특별함을 더 보여주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셀렉티드외에도 10만원 이상의 리미티드도 있습니다. 선물로 받는다면 감사하겠지만 저는 굳이  제돈 주고 사진 않을것 같습니다.^^;

@ 시음 결과?

솔직히 간만에 마신 1865 까쇼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와인의 맛과 향은 매번 다르고, 까베르네 쇼비뇽이 특히 그런 경향이 있지만  제가 마신 그날의 까쇼는 까쇼 특유의 바디감과 맛이 느껴지질 않았고, 라이트함이 강하였습니다.  하지만 진한 과실향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원인은 사진에서의 찌꺼지, 주석침전물에서 찾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진동없이 잘 보관되거나 오래 숙성된 와인에서 나타나는 주석 침전물입니다.

주석 침전물은 먹어도 문제가 없고, 어느 이는 보약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질 않습니다.   

침전물없이 깔끔하게 마시기 좋아하는데  좋은 디캔터를 하나 구입해야 하는  욕망이 드는 날이었습니다. 

@ 총평

1865는 3만원 언더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손님을 초대했을때나, 그래도 조금은 특별한 하루가 있다면 가족과 편히 마시기 좋은 와인인것 같습니다. 조만간 까르미네르로 1865를 한번 더 사서 마셔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1865를 선물한 경험이 있는데, 와인가격보다 기타 포장이 비싸긴 하지만 선물로도 좋은 와인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