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9입니다.
이번 설날엔 눈이 참 많이 내렸죠? 아마 아이들이 있는 집들은 춥지만 아이들 등쌀에 밖에 나가 눈사람도 만들고 눈썰매도 타셨을것 같습니다.
저도 설날에 처가를 방문했다가 장인어른께서 일산의 숨겨진 눈썰매장을 소개해주셔서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도 타고 눈놀이를 하다 왔습니다.
장소는 일산 탄현공원 옆 길 공터 입니다. 자세한 위치와 주소는 아래 참고 부탁 드립니다.
- 장소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91-7 (탄현 공원 옆길)
아래 눈썰매를 끌고 있는 저의 모습 보이시나요?
그날은 저와 장인어른이 번갈아가며 썰매를 끌고 다녔답니다. 큰 아이가 즐거운지 계속해서 '다시'를 외치는 바람에 장인어른께서 힘이 많이드셨지만 아이와 할아버지 모두 즐거워 하였습니다.
그리고 급히 썰매를 타러 가느라 썰매를 구하지 못해 장인어른께서 포대자루와 노끈을 이용하여 썰매를 만들어 주셨는데 아이는 할아버지를 보고 야생의 엔지니어 같다며 너무 좋아하였습니다.
실제 엔지니어인 저보다 훨씬 뛰어난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같은 시대에 아이에게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낄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보다 훨씬 빠르게 썰매를 끄시는 체력 좋은신 저희 장인어른이십니다.
저는 짧은 코스로만 왔다갔다 했는데 장인어른께선 풀코스로 도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 할아버지가 되기 위해선 체력은 필수 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눈썰매 코스는 체력만 되신다면 아래와 같이 생각보다 크게 돌 수 있습니다. 어느 눈썰매장 부럽지 않은 천연 눈 위에서 눈썰매를 달릴수 있는 도시의 숨겨진 보석같은 장소 입니다.
요즘같은 코로나시기에 사람 많은 눈썰매장 가기엔 부담 스럽고 저와 같은 다자녀에겐 눈썰매장 비용은 더더욱 부담스럽기 때문이죠.
큰 아이가 눈썰매를 탈때 우리 둥이들은 썰매가 무섭다며 눈 위에서 눈 놀이를 하였습니다.
썰매 대신 엉덩이로 경사를 내려오며 노느라 옷도 젖고 추웠지만 둥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눈위에서 마음껏 뛰놀며 에너지를 발산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에너지와 체력이 대단하기도 하고 정말 부러웠습니다.
어떤 이유로 모아뒀는지 알 수 없지만 나뭇가지를 모아둔 곳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나뭇가지와 나무를 들고다니며 놀기도 했습니다. 아이들 놀라고 해둔건지도 모르겠네요.^^
큰 아이가 눈썰매를 다타고, 이제는 눈싸움을 하러 내려왔습니다. 저에게 멋지게 눈을 날리며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일산에 친구들이 있다면 눈이 내릴때마다 함께 와서 눈싸움, 썰매를 타면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이곳은 눈이와도 치우지 않기때문에 소복히 쌓여있는 부드러운 눈 그대로를 만질 수 있고, 눈으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싸움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예쁜 눈 오리떼와 눈 하트 조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눈 오리떼는 정말 전문가의 솜씨 같았습니다.
내년엔 저도 눈사람 만들기에 도전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집에 가는 중에, 어느 한 아버님이 정말 큰 썰매를 가지고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걸 보았습니다. 저도 내년엔 멋진 썰매를 미리 준비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오려고 합니다.
일산 탄현공원 옆길의 숨은 "눈썰매장" , 언제든 눈이내리면 아이들을 데리고 눈썰매, 눈놀이를 하러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썰매가 없더라도 저희처럼 포대로 만들어서 타면 되니 걱정마십시오.
저도 눈이 올때면 이곳을 기억하고 세아들들을 데리고 다시 방문하려고 합니다.
잘꾸며진 인공적인 눈썰매장도 좋지만, 때로는 자연 그대로의 아날로그 감성의 눈썰매장에서 아이들과 좋은 추억 만들고 잊혀지지 않을 경험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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